이태원은 언제 가도 설렙니다. 서울 한복판인데도 공기가 다릅니다. 거리마다 언어가 섞이고 향신료 냄새가 스쳐갑니다. 그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마치 해외여행 온 기분입니다.
얼마 전 이태원 감성 데이트 코스를 다녀왔는데요, 돈은 적게 썼지만 진심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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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카페 경리단길 추천

이태원역 2번 출구로 나오면 골목마다 카페 향이 가득합니다. 외국인 손님들로 북적이는 분위기에서 시작하는 커피 한 잔이 여행 기분을 만들어줍니다.
창가 자리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오늘은 그냥 걷기만 해도 좋겠다”라는 대화를 나누면 그 순간이 이미 설렘입니다.
카페를 나와 경리단길 쪽으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골목마다 각국의 간판이 붙어 있고 향신료 냄새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커플끼리 “이건 무슨 음식일까?”라며 구경만 해도 재미있습니다.
벽마다 그려진 그래피티와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끕니다. 사진도 꼭 찍어야 합니다. 배경이 전부 영화 같습니다.
이태원 세계음식 맛집 가성비

점심은 근처에 태국, 터키, 멕시코, 이탈리아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이 다 모여 있습니다. 터키 케밥이나 멕시칸 부리토를 하나씩 주문해보세요.
입안에 퍼지는 향신료 향이 이국적입니다. 커플끼리 음식을 나눠 먹으며 “우리 진짜 외국 온 것 같아”라는 그 말이 절로 나옵니다.
식사 후에는 해밀톤호텔 뒤쪽의 골목으로 걸어갑니다. 거기는 사람도 적고 조용해서 산책하기 좋습니다. 곳곳에 있는 빈티지 숍이나 소품 가게에 들어가 5,000원짜리 키링이나 엽서를 하나씩 골라보세요.
“이건 우리 오늘 기념으로 사자”라는 말이 추억을 만들어줍니다. 그 물건을 볼 때마다 오늘의 공기가 떠오를 것입니다.
이태원 루프탑 카페 노을 명소
해가 질 무렵에는 녹사평역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거기에는 루프탑 카페가 많습니다. 높이 올라가면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햇살이 건물 사이로 스며드는 그 장면이 예쁩니다.
커플끼리 나란히 앉아 “이런 풍경은 사진으로 못 담겠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바람이 살짝 불 때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웃음이 겹쳐지는 그 순간이 영화 같습니다.
루프탑에서 내려오면 거리에는 음악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버스킹 공연도 자주 열립니다. 길가에 서서 음악을 듣다가 캔음료 두 개를 사서 나눠 마시면 하루의 여운이 완벽해집니다.
주변의 불빛이 하나둘 켜질 때 커플끼리 손을 꼭 잡고 “오늘 진짜 좋았다”는 말이 나옵니다.

마치며
이태원 데이트의 매력은 자유로움입니다. 5만 원이면 충분히 특별합니다. 커피로 시작해 세계 음식을 맛보고, 루프탑에서 노을을 바라보는 그 코스가 완벽했습니다.
여행보다 따뜻한 하루, 그게 바로 이곳의 감성입니다. 돈보다 감정이 오래 남는 곳, 이태원은 그런 동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