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은 이상하게 마음을 천천히 걷게 만드는 동네입니다. 요즘 커플들이 가장 사랑하는 이유가 분명합니다.
도심 안인데도 공기부터 부드럽습니다. 며칠 전 5만 원으로 연남동 피크닉 데이트를 경험했는데 인생 하루였습니다. 돈은 적게 썼지만 기억은 진하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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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트럴파크 산책 데이트 시작

연남동 데이트는 아침 햇살로 시작됩니다. 연트럴파크 입구에서 커피 두 잔을 삽니다.
근처 로스터리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하면 8,000원이면 충분합니다. 향긋한 커피 냄새가 골목마다 퍼집니다. 커플이 잔을 나눠 들고 걷는 그 길이 벌써 영화 같은 장면입니다.
벤치에 앉아서 “오늘은 아무 계획 없이 걷자“라는 한마디면 그날의 감성이 완성됩니다. 걷다 보면 잔디밭이 보입니다. 그 위에서 피크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연남동 피크닉 도시락 준비

근처 샌드위치 가게나 편의점에서 간단히 도시락을 삽니다. 2인 기준 18,000원이면 충분합니다. 돗자리 하나 깔고 서로 도시락을 바꿔 먹으면서 웃고 이야기 나누는 순간, 세상에서 제일 비싼 식사보다 행복했습니다.
피크닉은 화려한 레스토랑보다 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햇살 아래에서 함께 먹는 식사는 그 자체로 추억이 됩니다.
골목 감성 산책 코스
식사 후에는 연트럴파크 끝자락으로 걸어갑니다. 골목마다 카페 향이 다르고 작은 식물 가게들이 보입니다. 그 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소품샵이나 엽서 가게에 들어가서 5,000원짜리 엽서 한 장을 사보세요. 그 종이 한 장이 나중에 추억이 됩니다.
커플끼리 “이건 네 방에 어울리겠다”라는 말을 주고받는 것이 따뜻합니다. 작은 소품 하나가 그날의 감성을 오래 간직하게 만들어줍니다.
캐리커처 커플 체험

연남동의 명물은 캐리커처 부스입니다. 1인당 7,000원 정도로 둘이 15,000원이면 예쁜 그림 한 장을 남길 수 있습니다. 작가님이 둘의 표정을 보며 웃는 순간이 귀엽습니다. 완성된 그림 속에서 우리가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캐리커는 사진보다 더 특별한 기념품이 됩니다. 손으로 그린 그림 속에 그날의 감정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연남동 버스킹 노을 데이트
해질 무렵에는 연트럴파크 끝자락으로 갑니다. 버스커들이 노래를 부르고 사람들이 앉아 듣고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커피 두 잔을 더 삽니다. 8,000원 정도입니다. 따뜻한 컵을 손에 쥐고 기타 소리를 들으면서 하늘이 붉게 물드는 모습을 보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순간입니다.
버스킹 공연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입니다. 음악과 노을이 함께 만드는 분위기는 어떤 유료 공연보다 감동적입니다.
마치며
연남동은 요란하지 않습니다. 대신 조용히 스며드는 감성이 있습니다. 커플끼리 하루를 천천히 나누며 웃고 걷는 시간이 전부입니다. 5만 원이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돈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니까요.
이 하루가 지나고 나서도 향처럼 오래 남는 느낌이었습니다. 연남동은 도심 속에서 가장 따뜻한 피크닉 데이트 장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