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데이트 비용이 부담스럽습니다. 커피 두 잔과 디저트 하나만 시켜도 2만 원이 훌쩍 넘고, 점심까지 먹으면 하루 예산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그러다가 최근 성수동에서 N만 원대으로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감성 데이트 코스를 직접 경험했는데요. 돈은 적게 쓰면서도 행복은 넘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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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브런치 카페 추천

데이트의 시작은 역시 식사입니다. 성수동에는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가 밀집해 있거든요
‘오르에르‘, ‘언더프레셔‘, ‘카페 온도‘ 같은 곳이 대표적입니다. 커피 향이 퍼지는 공간에서 브런치를 먹으며 “오늘은 그냥 천천히 걸을까?”라는 대화를 나누면 하루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성수 브런치 카페는 요란하지 않습니다.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창가 자리에서 조용히 눈을 마주치며 웃는 시간, 그것이 진짜 소확행입니다.
비싼 코스 요리보다 진심 담긴 대화가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수제 향수 만들기 체험

식사 후에는 성수 골목을 천천히 걸어보세요.
구두 수선소와 카페가 나란히 있는 풍경이 성수만의 매력입니다. 걷기만 해도 영화 속 장면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제 향수 만들기 공방 체험을 추천합니다. 각자 향을 고르면서 서로의 취향을 알아가는 시간이 특별합니다. “당신한테 어울리는 향은 이거 같아”라는 말 한마디가 설레는 순간을 만들어줍니다.
작은 유리병에 담긴 향수 하나가 그날의 기억을 오래 남겨줍니다. 향을 맡을 때마다 “그날 우리 성수에서”라는 추억이 떠오릅니다.
성수동 소품샵 거리
향수 만들기 후에는 ‘온더플랜‘이나 ‘블루보틀 성수점‘ 같은 카페로 이동합니다. 커피 두 잔과 디저트 하나를 시키면 딱입니다.
성수는 카페마다 인테리어가 감각적이어서 굳이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감성이 자동으로 생깁니다.
근처 수제 소품샵 골목 구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000원 이하로 예쁜 머그컵이나 엽서 같은 소품을 살 수 있습니다.
둘이서 소품 하나를 고르며 “이건 네 방에 어울리겠다”라고 말하는 순간이 하루의 마무리를 더 달콤하게 만들어줍니다.
서울숲 노을 데이트 무료 코스

해 질 무렵에는 서울숲으로 걸어가세요. 입장료가 없고 공기도 맑습니다. 10분만 걸으면 도심 속인데도 나무 냄새가 진하게 납니다.
벤치에 앉아 캔음료 하나를 나눠 마시며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드는 모습을 보는 시간, 5만 원으로 이런 하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성수동은 돈을 써서 화려하게 즐기는 동네가 아닙니다. 시간을 천천히 흘려보내며 마음을 채우는 공간입니다.
커플끼리 조용히 걷고, 대화하고, 웃고, 서로의 향을 기억하는 하루가 바로 성수 데이트의 진짜 가성비입니다.
요란하지 않아도 진심이 담긴 하루가 얼마나 따뜻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성수는 돈보다 마음을 쓰는 데이트의 정석입니다.



